[앵커]
위협 수위를 높이던 북한이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괌 포위사격 작전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북한을 향해 거듭 남북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일지, 이번에는 남북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취재기자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일단 지난 9일 발표한 '괌 포위사격 작전'은 보류했다고 봐야 하는 거죠?
[기자]
북한이 사실상 이번 작전의 시한으로 제시했던 건 이번 달 중순입니다.
이때까지 최종 완성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제 보도를 통해 예고한 대로 보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린 겁니다.
다만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발사 준비태세를 갖추되 미국의 행태를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는 식의 발언은 전략군이 괌 포위사격을 발표할 때도 했던 말인데, 김정은이 이 말을 반복했다는 것은 작전 계획을 확실히 보류시켜놓고 미국에 공을 넘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한마디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보류했다는 건 당분간 도발은 안 하겠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요?
[기자]
전략군 성명에서 당장 괌 사격이 임박한 것처럼 위협해 놓고 한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맞습니다.
미국에서 호흡조절에 들어간 듯한 발언이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통화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전략군 사령부를 방문해 괌 포위사격 작전 지도를 펼쳐놓고 계획을 검토하는 모습을 일부러 공개했습니다.
벽면엔 남한을 네 등분한 타격지도를 노출했고 모니터엔 괌 앤더슨 공군기지 위성사진을 띄워놓고, 긴장감을 낮추지는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말로는 지켜보겠다고 한 뒤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언제든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어서 계획을 완전히 접었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다음 주 예정된 한미 군사 훈련을 핑계로는 예고한 대로 괌 도발이 아닌 이제껏 해왔던 대남 국지 도발을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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